그놈이 읽는 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 [꿈의 소중함이란...]

즐겁도다 2020. 9. 6. 08:58

최근들어 계속 에세이만 읽다가 소설을 너무 읽고 싶어서 주문했다.

실물 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접하게 되었고, 구성과 내용이 너무 좋았다.

책을 다 읽고나서 "100페이지만 더 있었으면 좋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은 딱 이런 느낌의 책이었다.

"왜 벌써 책의 마지막 장이야!!! 꿈처럼!!!" 

그렇다. 이렇게 책을 덮어 버리기에는 정말 아쉬웠다. 정말 달콤하고 행복하고 슬프지만 애절한 꿈을 꾼 것처럼

책의 내용을 자세히 서술하기에는 책을 읽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될 것이라고 생각되기에 최대한 책의 내용을 배제한 채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책의 구성은 꿈 백화점과 현실 (?)의 삶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보여줍니다.

책의 구성원들은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며 책의 마지막까지 처음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 줍니다.

중간쯤 까지 책을 읽었을 때 몰입도는 더 증가했으며, 반전처럼 느껴지는 책의 내용들은 몰입감이 줄어들 때마다 새로운 몰입감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사용하는 "꿈" 이라는 소재를 정말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소설의 백그라운드 라기 보다 전반적인 느낌은 일본 영화의 "토토로"와 비슷했습니다.

포근하지만 때로는 긴장감을 주는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단락은 "죽은 사람이 나오는 꿈"에 대한 챕터였던 것 같다.

예전에 들었던 적이 있다. "죽은 사람이 꿈에 나오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라고 

그 내용을 어쩜 저렇게 잘 풀어냈는지...

 

올 해 얼마나 책을 더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위에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 중에 한권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난 후 한문장

"잠들자 그리고 꿈을 꾸자 금방 잊어버릴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