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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는 우리 아이랑 밥묵기 [잘 안먹는 아이 잘 먹이는법]

즐겁도다 2020. 10. 6. 10:17

육아를 하다보면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 중 하나가 "아이 밥 챙기기"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이랑 놀아주는 일은 어떻게든 하는데 끼니 챙겨주는건 정말이지 귀찮습니다.

더군다나 실컷 밥 차려놨는데 안먹는다고 떼 쓰거나 조금 먹고나서 그냥 가버리는 아이를 보면 속상하고 괜시리 화도 나곤 합니다.

 

필자의 아이는 채소류 몇종류를 빼고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입니다.

아내는 그래도 끼니때 마다 뭐 해줄까 라는 스트레스를 어느정도는 받고 있지만, 같이 하루종일 육아를 하는 주말에는 이것 저것 제가 먹는걸 같이 먹이곤 합니다.

저희 가족이 아이 식사에 적용했던 몇가지 원칙 들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 별로 성향이 매우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하나의 정보로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

 

1. 아이가 미음을 먹기 시작하면서 부터자율적인 식사를 중요시 한다.

2. 엄마 아빠가 서로 이야기 하면서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으로부터 식사는 시작된다.

3. 끼니는 꼭 정해진 시간에 챙겨주지 않아도 된다.

4. 영양소를 골구로 챙겨서 잘 먹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리하는 과정중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5. 반찬을 굳이 여러가지 챙기지 않는다.

6. 아이가 특이하게 밥을 먹더래도 걍 놔둔다. (요거트를 밥에 비벼먹는 것과 같은)

7. 시장이 가장 좋은 반찬이다.

 

위와같은 약 6가지의 사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매번 식사를 차려주곤 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자율성, 엄마 아빠 의주의 식사" 입니다. 

위의 정보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면

 

1. 아이 주도적인 식사

  - 아이가 미음을 먹기 시작하면서 부터 약간은 엄마 아빠의 도움을 받아서 미음을 먹게 했지만, 거의 다 흘리면서 뿌리면서 미음을 손으로 혼자 집어먹도록 교육했습니다. 

당연히 치우는데 고생은 했지만, 자율적인 식사에서 아이는 "내가 식사를 하고 있구나" 라고 느끼게 됩니다. 

이후 커가면서 (현재 3돌) 식사시에 본인이 배고픈 시기에 밥을 요구하면서 차려주면 앉아서 먹고 싶은 양 만큼 식사를 하는 습관이 어느정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2. 엄마 아빠의 식사

  - 아이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서 배웁니다. 엄마 아빠가 식사 시간에 맛있는 음식을 정말 행복하게 먹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본다면 자연스럽게 아이는 "식사는 즐거운 것이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엄마 아빠는 대충 먹고 식사 시간에 서로 말도 없이 밥만 의무적으로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 같이 밥을 먹는 주변 사람 (아이)의 입장에서는 "식사는 이렇구나" 라고 생각하는게 당연할 겁니다.

 

3. 끼니를 주는 시간

  - 많은 분들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끼니를 주려고 노력합니다. 저희 부부도 처음에는 정해진 시간에 아이 끼니를 챙겨주려고 했는데 말이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주말에 성인들의 생활을 한번 살펴보면 답은 쉽게 나옵니다.

평일이야 일을 하면서 정해진 시간에 끼니를 먹지만 주말에는 아침 늦~게 일어나서 10시쯤 아침겸 점심을 먹고, 오후에 간식 먹고 저녁밥은 귀찮으면 라면 먹고 때우기도 합니다 (물론 잘 챙겨 드시는 분들도 계시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가 매일매일 소비하는 에너지가 다르고 생활 패턴또한 일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배가 고픈 시기가 매번 달라질 수 있다." 라는 것입니다. 즉, 아이가 배고파 하면 끼니와 간식을 챙겨 주었습니다.

굳이 배고파 하지 않는데 식사를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엄마 아빠는 식사 할게~ 윤찬이는 이따가 배고프면 배고프다고 해~ 챙겨줄게" 라고 하면 "네~!!!" 라고 아이는 대답합니다.

4. 조리 스트레스

  - 영양소를 챙기려고 조리 시간을 많이 할당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요리가 즐거워서 하시는 분들은 괜찮겠지만 많은 분들이 조리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레토르트 식품이라도 괜찮습니다. 준비 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받아 가면서 조리되는 음식에는 애정이 담겨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간편하게 차려서 같이 행복하게 먹는걸 기대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5. 반찬 갯수가 주는 스트레스

  - 꼭 4찬은 해줘야 된다. 이런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으 셨으면 좋겠습니다. 

덮밥 하나에 김치 하나 이렇게 해도 괜찮습니다. 아이와 같이 잘 먹을 수 있으면 됩니다. "윤찬아 맛있지??" 라고 말해주면서 반찬이 하나여도 두개여도 같이 앉아서 밥을 먹는 그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시면 됩니다.

6. 특이하게 밥먹는 울 아이

  - 아이랑 밥을 먹다보면 특이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케찹을 밥에 찍어 먹거나 요거트를 밥에 비벼 먹거나 과자한입 먹고 미역국 밥 말아서 한입 먹거나 등등

성인으로서는 상상이 안되는 식사를 보여주는 경우가 생기는데 위험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먹게 놔 둡니다.

어차피 위와 장을 거치면서 영양소는 선택적으로 알아서 흡수됩니다. 사람의 몸이 생각 이상으로 똑똑하다고 배웠습니다. 

맛없다고 느껴지는 채소들도 초코에 찍어 주거나 요거트에 비벼 먹습니다. 

7. 배고파야 먹는다.

  - 배가 안고픈데 아이가 식사를 할까요? 소수의 경우에는 가능하지만 대다수의 아이들은 배가 고파야 식사를 합니다. 뛰어 놀거나 머리를 쓰거나 배고파 질 수 있는 행동을 한 후에 식사를 하면 밥만 줘도 허겁지겁 먹습니다. 

활동을 안하고 아직 음식물이 소화가 다 되지 않았는데 끼니를 챙겨주면서 스트레스 받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의 성향에 맞는 놀이를 미친듯이 하도록 도와주고 지도해줘야 합니다. 

아이가 식사를 잘 안한다고 속상해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3일 잘 먹다가 또 3일 잘 안먹다가 이런 패턴을 보이곤 하더라구요.

아이에게 식사를 잘 챙겨주는건 엄마 아빠가 아이와 얼마나 같이 행복한 식사를 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봅니다. 

라면 하나 끓여 먹어도 "오늘 식사 정말 맛잇었다 그렇지??" 라는 말이 매 식사때 마다 나오는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