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가기 싫다는 남자아이... 이렇게 대처해보면 어떨까요??
저희 아드님이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ㅎ
드디어 5살이 되서 유치원에 가는군요.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유치원은 어린이집과 다르더군요...
친구들이나 형 누나들도 많고,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이 어린이집 처럼 정말 한아이 한 아이를 꼼꼼하게 챙기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보니 가끔은 친구와 다투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이래 저래 자기 나름대로 적응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아 가고 있는 것이었죠 ^^;;
유치원에 등원한지 일주일 되던 때 아이가 말하더군요.
"유치원 가기 시러"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회사를 가기 싫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도 똑같지 않을까요...
아무튼, 이런 말을 듣고도 무조건 "가야되!!" 라고 말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애시당초 "자율성"을 많이 허용해 준 아이였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복종은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한테 조용하게 말했습니다...
"유치원에 왜 가기 싫을까??" 라구요.
윤찬이 왈 "............" 딱히 답변이 없더군요.
아직 말을 잘 못하는 것도 있지만, 뭔가 콕 찝어서 말하기 힘든 스트레스가 있었겠죠...
아빠 왈
"윤찬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으면 안가도 되지만, 아빠는 아침에 윤찬이가 아빠랑 같이 유치원에 가 주는게 정말 좋아 그리고 고맙고~ 그러니까 조금 가기 싫더라도 며칠 더 가보면 친구들이랑 선생님이랑 잼있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거야"
이렇게 말해주니 아이는 가만히 듣긴 하더군요 ㅋㅋㅋ 그리곤 오늘 아침에도 가방 잘 메고 아빠 빠이빠이를 하고 유치원에 잘 등원했습니다 ^^
정리해 보면...
사실 "유치원" 혹은 "학교" 라는 곳이 아이가 꼭 가고 싶은 곳은 아닐겁니다. 당연히 아이가 가고 싶어한다면 정말 좋은 조건이죠~ ^^
하루 종일 아이가 유치원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ㅠㅠ 일을 해야되는데요.............. ㅠㅠㅠㅠㅠㅠ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한다면 제 생각에는 방법은 단 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왜 가기가 싫은지 공감해 주고, 그래도 가야하는 이유에 대해 100번 1000번 차분하게 눈을 보고 말해주는 겁니다."
그리고, "유치원에 갔을 때 앞으로 더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꺼야" 라는 기대감을 매번 심어주는 거죠
이거 하나면 됩니다...
아침에 출근이 늦더래도... ㅠㅠㅠ 팀장님께 혼날 각오를 하고라도 아이를 차분하게 달래서 같이 손을 잡고 오늘도 유치원에 등원을 해봅니다... 아이는 분명 엄마 아빠의 노력을 알아주고 유치원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력해 줄 겁니다 ^^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