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인치 맥북 M1 pro와 함께 미쳐간 한달...
맥북 M1 pro와 max가 국내에 출시한 지도 어느덧 한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예약 판매 때 부터 물량 부족과 엉터리 QC로 인해 반품이 늘어나고 CTO는 거진 한 두 달을 기다려야 하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맥북을 수령하는 순간 모든 걱정, 근심, 탄식과 절망들이 사르르륵 녹아 내리는 기적을 발견하게 되는 신기한 제품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본형이기 때문에 사전 예약으로 바로 수령을 해서 어느덧 한달 정도 만져보고 있습니다.
제품이 출시하자마자 유명 유튜버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성능 및 정보를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전문가 분들의 리뷰들이 워낙 많아서 일반인 실 사용기 의주로 이번 신제품 맥북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1. 디자인
- 애플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출시때 까여도 보다보면 예쁘다" 입니다. 이번 제품도 출시했을 때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제품이었지만, 실제 매장이나 주변에서 맥북을 몇번 본 사람들은 예쁘다는 평이 주된 의견이었습니다.
투박한 디자인으로 돌아왔지만, 사과 마크가 커져서인지 존재감이 눈에 더 들어오는 제품입니다.
15, 17, 19, M1에어 맥북을 사용해왔는데 개인적으로는 15년 형이 가장 예뻤고, 그 다음으로 이 제품이 예쁘다고 느꼈습니다. 투박하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이 뭍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2. 성능
- 할말이 없습니다. 괴물이라고 표현하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이전세대와 비교 자체를 거부하는 제품이라고 판단됩니다. M1 pro max를 주변에서 사용하시길래 잠깐 만져봤는데 Max는 저 괴물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더군요... 성능을 깔만한게 없습니다.
3. 배터리
- 이번에 출시된 16인치 제품의 배터리는 완충하면 8시간 사용해도 거진 20%이상이 남아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잠잘때 충전만 해놓으면 하루 정도는 거뜬하게 사용하게 해줄게"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14인치는 말이 많은 것 같지만, 16인치 제품의 배터리는 현존하는 같은 급의 노트북에서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4. 디스플레이
- 주변에서 화면을 열지 않은 맥북을 보면서 "이거 맥북이야?" 라고 관심을 보이다가 화면을 열면 "우와~" 하는 소리가 나옵니다. 그만큼 선명한 화면은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특히 원색의 채도가 높은 진한 색상의 사진에서 그 진가가 제대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물질이나 충격에 약하다는 말이 있지만, 아직까지 부서지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나 120Hz의 매끄러움이란 캬하~ 감탄할만 합니다.
5. 매끄러운 자판
- 저는 따로 무선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맥북의 자판을 사용하는 걸 선호합니다. 이번 세대 맥북 프로의 키감은 약간 가벼우면서도 정확한 타이핑에 무리가 되지 않는 좋은 키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5시간 이상 타이핑을 하는데 다른 노트북 들에 비해 피로감이 적은 것 같았습니다.
6. 터치바가 빠졌다.
- 풍악을 울려라~ 긴말 안하겠습니다.
7. 스피커 사운드
- 딱 한마디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캬하~ 좋다아~"
정말 좋습니다. 특히 게임할 때 더 좋습니다.
8. 무게
- 이거도 딱 한마디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16인치는 무겁다. 여자분들이 들고 다니시려면 꽤나 빡셀겁니다. 쌩으로 맥북만 들고 다니기 보다 주로 파우치 하나는 구매해서 넣고 다니는데 파우치 까지 하면 더 무겁습니다. 개 무거워요...
저야 게이밍 노트북을 들고 다녀서인지 크게 무리되는 무게는 아닙니다만, 맥북 에어나 그램같은거 들고 다니다가 16인치 맥북 손에 들면 두손으로 공손하게 받들어야 합니다.
9. 짜증나는 버그들
- 몬테레이와 M1의 충돌때문인지 버그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루에도 두세번씩 재부팅을 하게 만들어주는 개빡침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주일 전 쯤 제대로 빡쳐서 팔아버릴까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일단은 한두달만 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때 까지 버그들이 수정이 안되면 걍 장터로 내보내 버릴겁니다...
10. 다양하게 지원되는 포트들
- 이전세대 맥북 프로를 사용하면서 제일 짜증났던 부분이었습니다. USB 포트나 HDMI 등등 여러 포트들을 좀 사용하고 싶은데 비싸디 비싼 허브를 따로 사서 물려야되는게 정말 귀찮더군요.
이번 맥북에서는 SD카드 슬롯, HDMI, USB - c 3개, 3.5mm 이어폰단자~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11. 가격
- 사기 전에는 미친 가격이라 생각했지만, 받고 나서는 맥북에 미쳐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정리
1. 옛날 맥북 감성에 괴물같은 성능을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구매!
2. 소프트웨어와 충돌하는 버그는 400만원의 노트북을 집어 던져 버리게 만들고 싶어짐
3. 14인치의 휴대성 보다는 16인치의 괴물을 느껴보시기를 추천드림
4. 디스플레이와 스피커는 정말 좋다~
5. 무겁다 지랄맞게 무겁다.
총평
무거운데 자꾸 들고다니면서 자랑하고 싶은 새끼
8.5 / 10
(버그만 잡히면 9.5점까지 높여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