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3와 함께한 반년... 너 좀 괜찮은 녀석이라고 이제서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갤럭시 폴드 3를 구매한지도 어느덧 6개월이 다가오고 있다.
처음 폴드 3를 받고 박스를 오픈할 때의 설레임을 잊을 수가 없다.
최신 기술의 집약체를 손에 넣는 기분...
굳이 폰을 접어야 하냐는 주변의 목소리에 신경쓰지 않을 수 있는 강력한 존재감...
펼쳐서 사용하지 않아도 될 환경에서 굳이 널 펼치게 만드는 매력적인 화면까지
지금까지 사용한 폰 중에서 단연 사용 만족감으로는 탑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당연히 단점도 많았다.
게임을 좀 하고 나면 정신을 못차리는 배터리
들고 휘두르면 주변에 누구 하나 찍어 버릴 수 있을 것 같은 무게감 등등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사용해 오면서 방출하지 않고 들고 있는 몇개 안 되는 폰 중에 하나가 된 너...
리그오브 레전드 티어를 실버에서 플레티넘까지 같이 성장해 온 네녀석
각종 게임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주면서 나와 함께 성장해왔다. 너란 녀석은 그렇게 계속 업데이트를 통해 최적화 되어 왔다.
카메라는 매번 켜면 켤수록 아쉬웠지만 어차피 사진은 울트라나 아이폰 13 프맥이 대신하고 있으니 괜찮다.
너란 녀석은 그냥 그렇게 접었다 펴졌다 하면서 내 옆에서 나와 같이 성장하면 되는 그런 폰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장점 단점이 뚜렷한 네 녀석은 게임할 때는 상남자처럼 강력했고, 평상시 사용할 때는 성숙한 소녀 같은 느낌이었다.
(당연히 발열도 상남자같이 뜨거웠다. 불덩이같은 네녀석!!!)
누군가 너를 왜 샀냐고 묻는다면
난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나에게 질문한 네 녀석은 이걸 소유할 자격이 없는자다."
요즘 아이패드 미니 6세대가 우리집에 들어온 뒤로 원신을 플레이 하기 위해 너와 함께한 시간이 조금은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알잖냐 몇몇 게임들은 너만 인스톨 되어 있다는걸!! 그리고 나와 같이 외출하는 몇 안되는 폰이잖아!! 내가 아이패드 미니를 들고 외출하진 않아!!!
너는 그런 존재로 반년간 나랑 같이 성장해왔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리그오브 레전드 다이아를 향해 오늘도 난 너를 손에 움켜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