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먹은 텐동 [온센 영일대점]

텐동을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이번에 먹은 텐동이 저에게 "텐동"이라는 음식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 주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나쁘진 않았다."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튀김과 밥을 같이 먹는걸 선호하지 않을 뿐더러

밥에 달달한 소스를 비벼 먹는 것도 선호하지 않습니다.

 

텐동이라는 음식은 제가 선호하지 않는 이 두 가지가 절묘하게 섞여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반대로 

저와 같이 텐동을 먹었던 아내는 

제가 선호하지 않는 저 두 가지를 선호하는 사람입니다.

즉, 아내의 권유로 같이 간 텐동집 입니다.

영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텐동집인 "온센"을 다녀왔습니다.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점심 시간이라 많은 분들이 식사중이셔서 모자이크가 힘들어 업로드 하지 않았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온센, 이까 텐동이었습니다.

튀김을 먼저 접시에 덜고 밥과 튀김을 같이 먹었습니다.

첫 느낌은 "달다" 였습니다. 

 

일본에서 먹었던 대부분의 음식들이 입에 딱 들어가면 첫 맛이 달다는 느낌을 먼저 받았었는데 딱 간장의 단맛이 먼저 입속을 휘젓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본에서 텐동을 좀 먹어보고 왔으면 서로 비교평가가 좀 될텐데 일본에서 텐동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맛을 어쩌다 평가하기가 애매하네요

 

아이들과 같이 먹기 딱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다만 가장 아쉬웠던 점은 입안을 개운하게 해 줄 만한 사이드가 없었습니다.

샐러드를 추가로 주문해야 되나 계속 고민을 했습니다.

 

단무지, 고추 등이 준비되 있었지만 간장과 튀김이 합쳐진 느끼함과 달달함을 지워주기에는 한없이 부족했습니다.

와사비, 생강절임등이 있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튀김은 맛있었습니다. 

특별히 튀김옷이 맛있거나 너무 딱딱하거나 할 것 없이 적당했습니다. 

 

아내는 정말 맛있다며 옆에서 더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역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음식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것 같습니다 ^^

 

장단점과 총평을 적어보겠습니다.

 

장점

1.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가격

2. 주방의 청결함이나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좌석

3. 일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와 냄새들

4. 텐동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맛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는 듯 합니다. (아내 의견)

 

단점

1. 사이드 메뉴의 아쉬움 (반찬 포함)

2. 달달한 식사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리기 힘든 메뉴

3. 영일대 주차는 언제나 빡세다

4. 주방 직원들이 계속 핸드폰만 보고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딱히...

 

총평

8.5 / 10 (텐동 좋아하는 사람 기준)

7 / 10 (텐동 딱히 좋아하지 않는 사람 기준)

아내가 가고 싶다고 하면 가야죠

 

p.s: 주방 직원분들이 장시간 서 있는게 힘든 건 알고 있지만, 의자에 앉아서 핸드폰만 만지다가 손님 오면 조리하고 이러는 모습은 딱히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주방이 오픈되어 있는 건 그만큼 조리와 대기하는 태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주방을 오픈하지 않고 클로즈하는게 낫겠네요

뭐 그런것 까지 신경쓰냐 음식이 맛있으면 됐지 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오픈이 되어 있는 이상 전 신경이 쓰입니다. 

맛있고 건강한 음식은 주방장의 마음가짐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