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프라로 도색을 시작해서 피규어 도색으로 전환한지도 어느덧 4년 정도가 지난 것 같다.
이사를 오게 되면서 피규어 도색은 할 수가 없게 되었지만 (집이 좁아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시작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 피규어 도색을 해오면서 이제 막 도색을 시작하신 분들이 시작할 때 필요한 준비물을 꼼꼼하게 챙길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도색해 왔던 킷들과 자료는 네이버 블로그에 있다. 이곳으로 모두 옮겨오기 힘들어서 그냥 놔두었다.
피규어 도색을 하기위해 준비 과정은 일단 "환경"이다.
개인적으로는 도색을 할 수 있는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환경이 좋지 않아도 매우 우수한 퀄리티의 작품을 보여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게 되기가 정말 쉽지 않다. 또한, 그렇게 진행할 경우 작업 시간이 매우 길어지면서 취미 피로도가 상승하게 되고 이로 인해 취미를 접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그러면 여기서 얘기하는 "환경"이 어떤 환경인 것인가.
1. 기본적으로 휘발성 도료 (물감)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하는 집은 피하고 여유 방이나 공간이 있어야 한다.
2.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대부분 킷 하나를 완성하는데 약 20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3. 장식할 수 있는 공간은 필수이다.
이정도 환경조건이 갖추어 졌다면 필요한 재료들을 살펴 보도록 하자
1. 키트 (킷)
[사진]
당연하다 도색할 킷이 있어야 한다. 도색하는 킷들을 주로 구하는 곳은 차후에 다시 포스팅 하려고 한다.
요즘 반다이나 코토부키아 에서 인젝션 도색 킷들이 잘 나오긴 하지만 역시나 레진킷만큼의 퀄리티는 보여주지 못한다. 당연히 가동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본다.
2. 에어 콤프레셔 + 에어브러쉬
[사진]
피규어는 기본적으로 에어브러쉬 도색을 추천한다. 붓 도색도 해보았지만, 에어브러쉬 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주기 쉽지 않다.
3. 도색 부스
[사진]
집진 장치가 되어 있는 분진을 빨아들일수 있는 도색 부스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시로코 펜 정도는 장착되어 있어서 풍량이 잘 나오는 도색 부스를 추천한다. 여윳돈이 있다면 [궁극부스]가 가장 좋다.
4. 세필 붓
[사진]
피규어 도색 특성상 마스킹을 아무리 잘 해도 마지막에 세필붓으로 미세한 조정들이 필요하다. 또한 눈을 그려줄 때도 필수로 사용된다. 사이즈는 가장 작은 사이즈 부터 약 1호까지를 주로 사용한다.
5. 도료 + 신너
[사진]
요즘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도료들이 출시되어서 판매중이다. 개인적으로는 "군제 제품과 가이아노츠"를 선호한다. 하지만 품절도 잘 되고 좀 비싸기 때문에 IPP 도료들도 종종 사용한다. 도료에 대해서도 추가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6. 도색 집개 + 스폰지
[사진]
키트를 도색한 후 말릴때 사용한다.
7. 기타 제료들
- 사포 [키트를 다듬을 때 사용], 도색 공병 [도료를 신너와 희석할 때 사용한다], 쇠구슬 [도료와 신너 희석시 사용], 마스킹 테이프 [말 그대로 마스킹을 할 때 사용하는 테이프], 마스킹 졸 [가이아노츠의 마스킹 졸이 가장 좋다], 핀셋 [뽀족한 핀셋이 데칼 작업시 필요하다], 황동선과 드릴 [드릴은 모형용 전동드릴이면 되고, 황동선도 0.5mm 부터 0.5mm 단위로 3미리 까지 있으면 좋다], 황동선 커터 [황동선을 자를수 있는 커터], 순간 접착제
우선은 이정도면 피규어 도색 작업을 할 준비가 되었다고 보면 된다.
최저 비용으로 잡으면 한 30만원 안쪽에서도 마련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50정도는 투자해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다.
특히, 도색 부스 및 콤프레셔는 한번 장만하고 잘 보수만 해주면 5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처음에 구매 시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에어브러쉬 같은 경우는 중저가 제품을 우선 구매해서 분해 조립이나 특이점등을 파악한 다음 손에 익숙해 지면 상위 제품으로 넘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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