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7개월 아들내미를 키워가면서 아마 영화를 보여주기 시작한 시기는 2돌 4개월 떄 부터였던 것 같다.
기존에 유튜브를 시간을 정해서 조금씩 (하루에 약 1시간을 나눠서) 보여주다가 최근에 이사를 계기로 유튜브는 아예 차단시키고 한번 틀어 놓으면 약 30분 정도의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사실 어린 나이에 미디어를 보여주면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많은 것은 사실이며,
최소한으로 미디어에 노출 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우리집 같은 경우 현재 이사를 한 다음 어린이집 신청이 대기에 걸려 있어서 아이가 24시간 엄마와 같이 생활을 해야 한다.
엄마는 매우 활동적인 사람이 아니며, 조용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지만, 아이는 아빠를 닮아 매우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성향이다. 엄마가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주긴 하지만, 미디어가 필요한 시간이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된다.
지금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는 영화 목록을 정리했으며 장점과 단점을 구분해 봤다.
1. 마이펫의 이중생활
- 장점: 꼭 처음부터 보여주지 않아도 중간부터 보여줘도 아이가 처음으로 돌려달라는 말을 잘 안한다. 여러 동물들이 나와서 아이가 동물을 표현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
- 단점: 1편과 2편으로 나눠져 있는데 아이는 2편은 딱히 좋아하지 않는 것 처럼 보였다. 동물들끼리 투닥거리면서 싸우는 모습이 좀 나오는데 아이가 간혹 그걸 따라한다.
- 총평: 무난한 영화이다. 아이가 따라했을 때 약간 위험한 (?)장면들이 나오긴 하지만, 그 부분만 살짝 넘겨준다면 큰 문제없이 잘 보는 영화중에 하나이다. 특히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강아지 캐릭터가 나오면 모니터를 쓰다듬으면서 애정을 과시한다.
2. 주토피아
- 장점: 매우 다양한 동물들의 향연. 흥겨운 노래에 맞춰서 춤추는 아이 모습을 볼 수 있다.
- 단점: 스토리 중간에 지루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못참는다. 등장하는 동물의 숫자는 많으나 대부분 짧게짧게 등장하는 씬이어서 아쉬워 하는 부분이 있었다. 대화 내용이 많아서 아이가 약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 총평: 토끼를 좋아한다면 강추할 수 있는 영화 하지만, 토끼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면???? 생각보다 진지하게 앉아서 보진 않는 영화가 되어버릴 수도...
3. 라이온킹
- 장점: 웅장한 사운드. 사자는 언제나 진리다. 색감이 너무 화려하지 않아서 눈에 부담이 적은 것 같았다.
- 단점: 시종일관 나오는 사자는 역시나 한두번 보면 질리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와앙!! 와앙!! 하다가 두세번 보니 다른 걸 틀어달라고 했다. 번개치고 우는 장면이나 싸우는 장면에서 아이가 깜짝 놀래서 울었다.
- 총평: 무서운 장면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좀 무서운 장면이 있었던 것 같다. 시종일관 사자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나중에 아이가 좀 질려하는 경향을 보였음.
4. 넛잡
- 장점: 등장 인물들의 대사가 다른 애니메이션에 비해 느린편이다. 딩굴고 자빠지고 하는 갑작스러운 재미난 요소들이 많아서 아이가 많이 웃는다.
- 단점: 동물들이 다양하게 나오진 않는다.
- 총평: 다양한 동물들을 좋아하기 보다는 어떤 행동적인 요소 (갑자기 넘어지거나 우워워어어어 하는 효과음이나) 들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추천할만한 영화
5. 니모를 찾아서
- 장점: 바다가 주는 색감과 잔잔한 이야기
- 단점: 물고기들이 헤엄치는게 주로 나오는 행동적인 요소라서 "넛잡"의 장점이 없다.
- 총평: 무난한 영화. 바다가 주는 색다른 점이 있어서 아이가 집중해서 보긴 했지만 1편을 완주행 하지는 못한 영화. 두세번에 나눠서 보는 용도로 사용하기 좋았다.
7. 인어공주
- 장점: 딱히 큰 단점이 없는 것이 장점인 영화. 바다 생물을 좋아한다면 장점이 도드라짐
- 단점: 치명적인 단점은 없지만, 옛날 애니메이션 이다 보니 약간 동작들이 어색해 보임. 후반부로 갈 수록 집중력이 많이 저하됨. 둘이서 보다 보면 어른만 빠져들고 있음.
- 총평: 여자 아이라면 잘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남자 아이가 보기에는 약간 화끈한 맛이 없어서 지루해 하는 영화였음.
8. 마다가스카
- 장점: 다양한 시리즈물이 있어서 1편 보고 질리면 2편 3편 펭귄 시리즈 등으로 순차적으로 넘어갈 수 있다. 다양한 동물들이 즐거운 노래와 약간의 긴장감으로 몰입감을 더해준다. 개인적으로 마이펫이랑 비등비등하게 아들이 좋아하는 영화이다.
- 단점: 딱히 단점이 없었던 것 같다. 러닝타임때문에 가급적이면 중간부터 틀어주곤 했다.
- 총평: 아들 시선 잡는데는 이만한 영화 없었던 것 같다. 여러 동물들과 즐거운 노래 그리고 약간의 긴장감까지 매우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강추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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