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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 먹은것들

수원, 광교 숨겨져 있는 빵 맛집 여기!! 드루와~

by 즐겁도다 2021. 4. 27.

정~~ 말 우연찮게 발견한 빵집이었습니다.

머리를 깍고 나온 거리에서 숨을 들이쉬었을 뿐인데 순식간에 고개가 돌아가는 빵집이었습니다.

"어?? 빵집이네?? 빵 냄새 엄청 좋다." 

 

단지 이 하나의 생각으로 배도 안고픈데 무작정 들어간 빵집은 바로...

"헤르셔 베이커리" 였습니다.

한... 2 ~ 3평 남짓 되는 빵집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헤르셔" 라는 단어가 독일어 기반이 맞다면 "통치자, 왕, 군주" 이런 뜻인거 같습니다.

(독일어가 맞다면요...)

 

아무튼!!!

들어가자 마자 연세가 좀 되어 보시는 사장님이 베이커리 복장으로 맞이해 주셨고, 금방 나온듯한 빵들이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이거다!!!!!!

방금 나와서 식힌 빵은 무조건 먹어야 한다는 간절함 때문에 일단 손에 덥석덥석 기본빵들을 집어들었습니다.

구매한 제품은

"소보루, 슈크림, 쨈빵, 모카빵, 우유 소보루, 소세지빵" 이었습니다.

솔직히... 한두개만 사볼까 했는데 빵 냄새를 맡는 순간 생각이 완전 바뀌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빵들을 냄새를 맡아보면 "발효종" 의 냄새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집에서 판매되는 기본빵들에서는 희미하게 발효종 (이스트)의 냄새가 났습니다.

빵 반죽 때 사용되는 효모가 고급 효모인 것 같았습니다. 냄새가 격하지 않았고, 방금 빵을 식혔기 때문에 구수하게 풍겨나오는 냄새가 정말 황홀했습니다.

 

빵은 적당하게 부풀어 있었고, 눌렀을 때 느낌도 좋았습니다. 푹 꺼지는 느낌이 아닌 약간 단단한 느낌의 빵....

 

정말 먹고싶었습니다 ㅎㅎㅎㅎ

 

사장님께 이 빵은 어떤 빵인지 저 빵은 어떤 빵인지 궁금해서 여쭤볼 때마다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고, 추천도 해주셨습니다. 표정에서 본인의 만드신 빵에대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슈크림빵입니다.

독특하게 슈크림이 빵 내부가 내부 약간과 바깥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먹어본 슈크림 빵중 원탑으로 자부합니다

이게... 아마 천원인가 1500원인가 했던 것 같았습니다.

 

빵을 물어 뜯는 순간 발효종의 은은한 향이 입과 코를 감싸면서 쫀득쫀득한 빵의 식감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크림은 흘러내리지 않고 단단한 형태였으며, 약간의 단맛을 증폭 시켜주는 역할 정도를 담당했습니다.

 

진짜 바로 헉!! 했습니다.

 

그자리에서 바로 다 먹어버린다음 "우유 크림 소보루"를 바로 뜯어먹었습니다.

하아~ 이거다....

제가 원하던 우유 소보루입니다.

바삭한 겉의 쿠키 부분과 안의 촉촉한 생크림 

생크림은 너무 달지 않았고, 쿠키의 단맛을 증폭시키면서 입안에 녹아들었습니다.

만약 생크림이 너무 달았다면 소보루 겉면의 쿠키의 단맛과 중복되서 바로 거부감이 들었을겁니다.

 

하아.... 

이게 빵이지...

이게 빵이다... 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먹은 것 같았습니다.

 

빵을 먹으면서 이정도까지 감탄해 본 적은 정말 간만이었습니다.

 

집에서 좀 거리가 멀지만 아마 앞으로 이 빵집이 망하지 않는 이상 여기에서 계속 빵을 사먹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장단점을 조금 언급을 해보고자 합니다.

 

장점

1. 가성비 최강의 빵집. 저렴한 가격의 빵들

2. 발효종의 풍미가 가득담긴 기본빵

3. 친절하셨던 사장님

 

단점

1. 조금은 복잡한 접근성

2. 좁은 가게 내부

3. 빵에대한 정보들이 조금은 부족한 가판대

 

단점을 어떻게든 찾았습니다...

 

저같은 경우 빵집에서 빵을 고를 때 3가지를 고려하고 선택합니다.

1. 냄새: 독특한 발효종의 향이 조금은 남아 있는가... 혹은 크림이나 쿠키의 향이 얼마나 맛있음을 표현하는가...

2. 무게: 빵을 들었을 때 묵직한 빵을 선호합니다. 크기에 비해 공기처럼 가벼운 빵들은 딱히 먹고싶은 생각도 안듭니다. (당연히 가벼워야 되는 빵도 있습니다. 그런 빵들은 제외입니다.)

3. 빵을 만드는 사람의 표정: 제빵사 분들의 표정을 볼 수 있다면 보는 편입니다. 자신이 만든 빵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표정이거나 훌륭한 음식을 만들고자 하는 표정에서 빵은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3가지 부분에서 "헤르셔 베이커리" 는 저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빵집이었습니다.

 

총평

10/10

사장님 절대 망하시면 안됩니다...

 

현금 계산을 하면서 사장님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네요 "허허~ 현금이시군요!! 감사합니다아!!" 

제가 감사합니다 사장님 앞으로도 맛있는 빵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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